광화문맛집, 6년 연속 미슐랭 맛집, 수요미식회 맛집, 70년 전통의 메밀국수가 매력적인 노포식당 광화문 미진 방문 후기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1954년에 개업을 하여 약 70년 동안 광화문 직장인들의 사랑받고 있는 광화문 미진 본점입니다.
사실 말이 1954년이지 진짜 한국전쟁 시절부터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해왔으니 그야말로 노포 중에서도 전통 있는 노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광화문 미진의 맛과 가치를 인정받아 미슐랭 빕구르망도 6년 연속 인증(23년도 받았는데 아직 스티커가 안 붙어 있음)을 받았으며 서울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자체가 하나의 대한민국의 역사로써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위치 및 영업시간
- 영업시간 : 월~일요일 10시 30분 ~ 21시(라스트 오더 20시 30분)
주차정보
2시간 무료주차 가능
식당이 자리 잡은 르메이에르 빌딩에 주차가 가능하며 계산할 때 차번호를 말씀하시면 2시간 무료로 주차가 가능합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데도 주차시간을 2시간이나 주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격정보
- 냉메밀, 비빔메밀, 온메밀, 메밀막국수, 보쌈정식, 수제돈까스 11,000원
보통 메밀국수류의 메뉴를 많이 드시며 제가 갔을 때는 돈까스를 드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식당 내부
1층 자리입니다. 저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시간에 방문을 해서 손님이 적었지만 평일 점심시간에는 많은 줄을 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층까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나름 규모는 갖추고 있습니다.
시식 후기
기본찬으로는 단무지와 열무김치가 나옵니다. 단무지는 기본 단무지이며 크기가 커서 3개만 나와도 충분합니다.
열무김치가 진짜 맛있습니다. 진짜 적당하게 잘 익고 아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딱 메밀국수와 궁합이 잘 맞는 김치라고 생각합니다.
테이블에 물컵과 물병, 후추, 김가루, 간 무, 슬라이스 파, 와사비물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각각 자신의 기호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제가 오픈 시간에 가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슬라이스 파가 굉장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몇 분 안돼서 메밀 판 2개(총 4개 메밀면)와 육수가 주전자로 나옵니다.
육수를 따라보니 생각보다 진한 색은 아니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뷔페에서 먹는 메밀 육수는 굉장히 진한 검은색인데 비주얼만 봐서는 "싱거울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맑은 육수였습니다.
고명들이 어느 하나 싫어하는 재료가 없어서 다 넣고 비벼줍니다.
개인적으로 냉메밀 드실 때 추천드리는 건 한 묶음의 메밀을 전부 넣으시면 육수의 감칠맛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면발로 여러 번 적셔서 드셔야 육수와 면이 함께 어우러지는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 육수가 싱거울 거 같았던 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진짜 짜지도 않으면서 감칠맛이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메밀면의 면발도 하나도 안 불었고 굉장히 탱탱한 식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김가루, 파, 간 무, 와사비물이 더해져 육수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첫 맛에 와사비물이 톡 쏘면서 뒷맛에 육수가 시원하게 짭짤하게 잡아주는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미슐랭 맛집으로서 감탄할만한 맛도 아니고 다른 메밀 집과 비교하여 특출 난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육수 맛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좋았던 점
- 냉메밀치고는 꽤 많은 양
- 육수의 감칠맛이 최고
-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면발
-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주차가 2시간 무료
- 친절한 직원분들(김치 더 가져다주신다고 먼저 말 걸어 주심)
아쉬운 점
- 없음
평점 및 한줄평
★★★★★
미슐랭 6년 연속과 70년의 역사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진짜 지금껏 미슐랭이다, 몇십 년의 역사를 지닌 노포다라고 찾아가서 실망했던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화문 미진의 경우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특출 난 맛은 아니지만 누구나 대중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었습니다.
또한 미슐랭에서 6년 연속 인정을 해주고 사람들에게 약 70년 동안 사랑받는 데는 역시 맛으로 귀결되는 구 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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