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태국여행을 하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숙박을 한 방콕호텔인 유사톤호텔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 유사톤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이 호텔이 다른 호텔과 다르게 24시간 동안 숙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의 대부분이 밤 10시~새벽 2시 정도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출국 당일날 체크아웃을 하고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호텔에서 자지도 않을건데 1박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유사톤호텔은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약 내가 밤 10시에 체크인을 한다면 다음날 10시에 체크아웃을 하면되는 유연한 운영이 돋보이는 호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여행기간 동안 묵었던 숙소 중 가장 한국인이 많았습니다.
위치
유사톤호텔은 위치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일 가까운 룸피니역까지도 거리가 1.1km 태국날씨에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동하실때는 택시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방콕에서는 볼트가 잘 안잡힙니다.
생각보다 주변이 으슥합니다. 택시타고 입구로 올때 한 3~400M 정도 되는 골목길이 있는데 낮에는 별로 안그렇지만 밤에는 조금 으숙한 느낌이 듭니다.
빈도수가 많진 않지만 아침 9시, 11시, 낮 14시 16시, 저녁 19시 총 5차레 룸피니역까지 툭툭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간대가 맞으시는 분들은 이용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외관 및 로비
방콕에 있는 호텔과는 다르게 굉장히 규모가 큰 대저택 같은 리조트입니다. 차에서 내리면 뻥뚫린 로비가 보입니다. 오른쪽에 로비가 있고 뻥뚫린 뒤쪽으로는 수영장이 보입니다. 수영장을 ㄷ자 모양으로 감싼 숙소가 있습니다. 여행 중 묵었던 방콕호텔, 파타야호텔을 통틀어서 가장 개방적이고 탁트여서 느낌이 좋았던 호텔입니다. 로비에서 맞이하는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방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그리고 유사톤 호텔의 특별함 하나! 어매니티 비누 3개 중 1개를 고를수가 있습니다. 비누 하나 가지고 너무 소소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세세함이 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객실
저희가 묵은 방은 디럭스가든입니다. 방크기가 34㎡ 이니 약 10평 정도 됩니다. 수영장이 보이는 풀뷰이며 킹베드 1개 또는 싱글베드 2개가 배치되어 있는데 저희는 킹베드 1개를 배정받았습니다. 킹베드 1개에 네명이서 자기가 어려워서 메일로 먼저 아기침대를 설치해달라는 메일을 보내놨습니다. 체크인 당시 아기침대가 있으면 설치를 해주고 없으면 못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다행히 아기침대가 있었는지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12세 이하 어린이 최대 2명까지는 추가비용없이 묵을 수 있습니다.
안쪽부터 샤워실, 세면대, 옷장, 화장실 순으로 이 공간이 생각보다 넓습니다. 세면대 뒤쪽은 앉는 공간이 있어서 어린아이들 옷갈아 입히기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깔끔합니다. 샤워실에는 공용 샴푸와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간단한 음식 시켜서 먹기 좋습니다. 그 옆으로 냉장고가 있으며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는 2개까지는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 호텔이나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웰컴케이크도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달고 맛있었습니다. 먹다가 뭔가 눈에 띄어서 봤는데 콘센트형 홈키파같은게 꽂혀져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별거 아니지만 고객들 모기물리지 말라고 꽂아놓은 섬세함에서 굉장히 좋은 기분이들었습니다.
테라스쪽은 작은 베드가 하나 있어서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테라스 앞쪽으로 수영장이 보여야하는데 저희가 배정받은 객실은 나무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조식당
실내와 실외 선택하여 조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실외테이블은 수영장을 보면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실내에서 먹었습니다. 실내도 꽤 규모가 큽니다.
유사톤호텔의 조식당은 다른 호텔들과 차별점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인원 당 8가지 메인 메뉴 중 하나씩을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클래식 에그 베네딕트, 파리지안 에그베네딕트, 파리스타일 오믈렛,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초콜렛 프렌치 토스트, 계란프라이를 곁들인 햄치즈샌드위치, 계란면 볶음국수, 얇은면 볶음국수, 태국스타일 쌀국수 이렇게 8가지 중 1가지를 고를 수 있다니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커피와 차, 계란의 요리도 굉장히 다양하여 진짜 골라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조식당이었습니다. 가짓수가 파타야 센타라그랜드미라지 리조트때보다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더 알차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파리지안 에그베네딕트,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초콜렛 프렌치 토스트, 계란프라이를 곁들인 햄치즈샌드위치, 태국스타일 쌀국수 이렇게 4가지 메인메뉴를 시켰습니다. 4가지 모두 맛을 보니 막 엄청 맛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별점 4개 정도는 다 줄만큼 괜찮았습니다.
위생도 철저히 하기 위해 가지런히 놓인 식기 옆에 비닐장갑도 있습니다
패션후르츠 수박, 사과, 요거트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수박이 진짜 달았습니다.
각종 치즈들도 썰어서 먹을 수 있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각종 다양한 소스와 햄슬라이스, 김밥, 샐러드 등이 있습니다. 그냥 맛있고 맛없고라고 평가할 수 없는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식빵, 호밀빵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옆에 토스터기도 있어서 데워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감자튀김, 계란찜, 토마토를 이용한 이름모를 요리가 있습니다. 이 음식들도 무난한 맛입니다.
호텔 조식의 꽃이죠 베이컨과 소시지들입니다. 역시나 무난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찐빵입니다. 안에 소가 팥이라서 달달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와플과 펜케이크, 메이플시럽, 생크림도 있습니다. 살짝 밀가루 냄새가 나긴 했지만 맛이 없진 않습니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그 옆에는 미소장국과 치킨수프가 있습니다.
갈릭페퍼치킨, 볶음면, 볶음채소, 볶음밥이 있습니다. 갈릭페퍼치킨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치킨이라니 이러니 여행다녀와서 살이 2kg나 쪘습니다.
우유, 라임워터, 파인애플주스, 오이수박주스, 오렌지주스가 있습니다.
콘프레이크, 말린자두, 말린망고 등 시리얼로 우유에 타먹을 수 있는 토핑재료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크로아상, 커스타드 초코칩 등 다양한 빵들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고 과일잼 4종, 초콜릿잼, 땅콩버터가 있어서 빵에 발라먹을 재료들도 충분합니다.
커피도 사진은 못찍었지만 라떼, 디카페인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커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달라고 말하면 갖다줍니다.
유사톤호텔 조식당은 전체적으로 태국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조식이었습니다. 주변에 식당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조식당은 꼭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영장
수영장은 호텔 정중앙에 위치하여 있으며 호텔건물들이 감싸고 있습니다. 크게 성인풀과 유아풀로 구분되어 있으며 성인풀은 제키 185cm 기준으로 배에서 가슴사이 높이이며 유아풀은 0.4M 깊이입니다.
썬베드도 충분히 비치되어 있어서 부족함 없이 좋은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 양옆으로는 비치타올 서랍을 구비하여서 객실번호 없이 무인형식으로 타올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성인풀에 있는 민트색 빈백은 물에 뜨는 튜브역할을 하는데 호텔에서 준비한 물품이라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대신 구명조끼나 놀이용 튜브가 구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로비 옆쪽으로 헬스장도 있으니 운동하시고 싶은 분들은 운동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꼭!!!
밤수영은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밤에 호텔에서 비추는 불빛이 너무 예뻐서 한국 가야한다는 걱정도 잊고 놀았습니다.
추가 정보
숙박료 : 133,000원, 객실타입 : 디럭스가든
12세이하 아이는 2명까지 추가금액 없이 한방에서 잘 수 있음
아기침대는 체크인 당시 있으면 설치 가능(무료)
좋았던 점
친절한 직원
세심한 서비스(비누선택, 홈키파설치, 아기침대 설치)
넓은 객실
맛있는 조식, 조식 외 시간에는 식당인데 미슐랭식당임
대저택에 사는 느낌
잘관리되고 있는 수영장
24시간 숙박시스템
아쉬운 점
시내와 다소 떨어진 위치
들어오는 길이 으슥함
개인적으로 너무 태국여행 중 묵었던 방콕 호텔, 파타야 호텔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호텔입니다. 물론 시내와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걸 커버할만큼 조식, 수영장, 객실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방콕에 온다면 꼭 유사톤호텔에서 머무르고자합니다. 방콕에서 조용하게 힐링을 원하시거나 새벽비행기 전에 휴식을 취할 호텔을 찾으신다면 무조건 유사톤호텔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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