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3년간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도 국내 입국 전에 받아야 하는 코로나 검사(PCR, 신속항원)가 부담스러우셔서 선뜻 나가시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희소식이자 가장 무의미한 정책이라고 생각했던 국내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폐지된다는 소식입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계속 가졌었습니다. 물론 방역정책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하는 것이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목 하에 너무나도 지출되는 항목이 많다는 점과 부작용이 발생하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떠한 문제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부실한 해외의 신속항원검사

 

출처 : 문화일보

 

제 블로그에서도 포스팅했듯이 태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출장 신속항원검사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본 결과 이러한 출장 신속항원검사는 그래도 철저하게 코를 찌르고 테스트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태국 의료기관에서는 이러한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병원을 갔더니 사람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자기가 코를 찔러서 테스트를 하게 했다는 겁니다. 마치 자가진단키트처럼 말이죠. 이렇게 된다면 양성을 받았던 확진자가 코에 안 집어넣고 테스트 후 음성 판정을 받고 국내 입국이 가능하다는 거죠. 이렇게 외국에서는 코로나검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 취약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의미없는 외화 유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2년 6월 해외로 출국한 한국인의 수가 약 41만명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출국 국가와 그 국가들의 검사비용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구체적인 계산을 불가능하겠지만 태국을 기준 신속항원이 대략 15,000원 정도라고 한다면 매달 약 61억 원 정도의 외화가 코로나 검사를 위해 쓰인다는 점입니다. 이것도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았기에 망정이지 PCR로만 해야 한다면 더 큰 금액의 외화가 새어 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해외에서 피해 보는 한국인

 

며칠전 입국 전 코로나 검사에 대한 또 다른 폐해를 다룬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베트남 저가항공사(어디인지 아실 겁니다.)에서 공식 의료기관에서 받은 검사지를 출국 수속 단계에서 비행사 직원이 출국 승인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멘붕이 온 한국인을 상대로 중개인이 근처 의료기관에서 100만 동(약 5만 원)을 내면 음성 확인서를 받아주겠다고 하면서 접근을 합니다. 비행기 편을 놓칠 수 없는 한국인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싸게 코로나 검사를 받고 한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철저한 방역정책이 외국에서 한국인들을 범죄 타깃으로 만들어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현재까지 OECD 국가 중 국내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필수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합니다. 일본도 9월 7일부로 3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귀국 전 음성 확인서 제출을 폐지한다고 합니다. 지금이나마 대한민국도 9월 3일부터 음성 확인서 제출을 폐지한다고 하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다만 이렇게 예전보다 더 큰 자유가 주어진만큼 국민들도 항상 해외여행 중 성숙한 방역의식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내에 입국 후 24시간 내 PCR검사는 유지되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선별진료소에 가시면 검사비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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