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방콕맛집 미슐랭식당 족프린스 후기

오늘 소개해드릴 태국 방콕맛집은 콘지 맛집 족프린스입니다. 콘지란 홍콩식 죽을 의미 하여 보통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태국 방콕여행을 와서 사판탁신역에 이틀을 묵었는데 진짜 이 근처는 맛집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족발 덮밥 맛집 짜런생실롬, 오리고기 국수 맛집 프라짝뻿양, 쏨땀 맛집 반쏨땀에 죽 맛집 족프린스까지 걸어서 10분 내외의 거리에 미슐랭 빕구르망 식당만 3군데, 80년 역사를 지닌 노포가 1군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역시 태국은 미식의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죽이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방문했으나 족프린스는 저에게 죽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식당입니다.

 위치 및 영업시간

 

 

 

사판탁신역과 센터포인트 실롬 호텔에서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어 간판이 아니라서 다소 헷갈리실 수도 있으니 가게 전경은 이렇습니다. 아주머니께서 투명 페이스 마스크를 쓰시고 죽을 계속 젓고 계셔서 찾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월~금요일 오전 6시~ 오후12시 오후 3시~오후 10시
토~일요일 오전 6시~ 오전10시 오후 3시~오후 10시

 

 

 가격정보

 

 

대부분의 음식들을 40~80밧(1,500~3,000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미슐랭이 선정한 식당에 저렴하기까지 하니 이래서 호텔 조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OFFALS 란 단어가 생소한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동물의 부속물이라고 하네요. 일단 저희는 모험보다는 안전을 택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포크 콘지를 구매하였습니다.

 

 

 식당 내부

 

 

안이 훤히 보이는 오픈된 식당이고 앞에서 아주머니가 쉴새없이 폰지를 젓고 있습니다. 진짜 아침부터 가볍게 먹기 좋은 죽이다 보니 대기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는 30번 대기줄을 받아서 한 10분 정도 기다려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족프린스도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3대에 걸친 전통 있는 식당입니다.

아마도 홍콩이나 중국 사장님이 태국으로 이민 후 개업을 하셔서 지금까지 쭉 족프린스의 역사를 만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안쪽으로는 매년 부여받은 미슐랭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18년도부터 22년까지 5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습니다. 진짜 다른 음식도 아니고 죽으로 미슐랭 빕구르망을 받았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대체 어떤 맛일까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시식후기

 

 

족프린스는 진짜 다른 방콕맛집과는 다르게 기대를 하나도 안 했던 식당이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죽이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냐고 생각하면서 맛을 보았습니다. 근데 진짜 죽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고 나라는 걸 증명하는 맛집이었습니다. 죽이 약간 누룽지같이 탄맛이 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오래 고았는지 식감도 굉장히 부드럽고 씹지 않고도 넘길 수 있는 정도로 잘게 갈아서 잘 익혔습니다. 잡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태국여행에서 돌아와서 생각나는 맛 중 팟타이, 쏨땀 보다도 족프린스의 죽을 1위로 꼽고 싶습니다. 그 정도로 제 뇌리에 정말 깊숙하게 박힐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좋았던 점

 

죽도 맛있을수 있다는 걸 보여줌
저렴한 가격
60년 노포의 역사가 식당에 묻어 있음

 

 

아쉬운 점

 

아침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음

 

 

 평점 및 한줄평

 

★★★★★
죽도 맛있다는걸 깨닫게 해 준 방콕맛집

 

지금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한번 더 가고 싶네요. 태국 여행을 하시면서 호텔 조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태국 현지인들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사판탁신역 근처에 머무르신다면 조식을 하루 정도는 패스하시고 주변의 역사가 오래된 맛집들을 찾아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을 보고 태국 여행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방콕맛집 족프린스의 맛을 통해 저처럼 태국의 맛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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